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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토픽 작성일 : 18-05-11 18:35

지하철 자전거 민폐족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36   추천 : 0  
 

지하철 자전거 민폐족 왜?…전용칸 없는데 벌금은 푼돈

 

지하철 자전거 불법승차 벌금 40년째 900원

1~8호선 자전거 민원 3년새 212건→587건 급증

전용칸 부족 탓 푼돈 벌금 감수하고 불법 승차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반석에 자전거를 갖고 탄 승객의 모습 (사진=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이윤화 기자] 서울 경기도 양주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신도림역에 멈춰 섰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60대 부부가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 일반석으로 향했다. 일부 시민들이 몸을 움츠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승객 한 명이 “자전거 전용칸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들은 “금방 내리니 상관 말라”며 되레 화를 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열차 양 끝 전용칸에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있지만 일반 좌석은 모두 불법이다.

 

수도권 지하철이 자전거 민폐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자전거 이용객이 부쩍 늘면서 관련 민원 또한 급증하고 있다. 자전거 민폐족에 대한 단속 강화와 지하철 내 편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벌금 내지 뭐”…지하철 자전거 승차 벌금 40년째 900원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구간을 나눠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접이식 자전거를 제외한 일반자전거는 주말과 법정 공휴일에 전동차 맨 앞뒤 칸에만 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는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열차 내 공간이 좁은 9호선과 신분당선·에버라인은 요일과 시간에 상관없이 일반자전거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휴일여부에 관계없이 자전거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주말에도 규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부과금을 내고 바로 내려야 한다. 그러나 벌금 성격으로 책정한 부과금이 턱없이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1~8호선은 적발 1건당 900원이다. 지난 1979년 제정한 부과금을 40년째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은 1050원이고 지하철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부과하는 신분당선과 공항철도 역시 2000원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자 그냥 벌금을 감수하고 지하철을 타는 ‘자전거 민폐족’이 적지 않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자전거 관련 민원은 2015년 212건에서 지난해 587건으로 2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하철 9호선도 45건에서 177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는 이모씨는 “자전거를 편하게 들고 탈 수 있는데 많아야 2000원인 벌금을 무서워 햐겠냐”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벌금인상 논의 ‘제자리 걸음’…전용칸 확충도 신경써야

 

그러나 ‘자전거 민폐족’을 제재할 부과금 금액 인상 논의는 2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부과금 900원이 적다고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부과금 인상에 관해서는 국민들 의견도 추후에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지하철 민폐족에 대한 벌금을 강화하는 한편 자전거 전용칸 확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박모씨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지하철에 자전거를 들고 타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주말에 동호회원들이 떼로 몰려 지하철 안을 점령할 때면 서있기조차 힘들때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전거동호회 회원인 김모(50)씨는 “교외로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가족끼리 놀러 가거나 회원들끼리 모임을 하려고 해도 승객이 많아 전용칸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면서 인프라 구축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경의중앙선 지하철 내 휠체어 이용고객 배려공간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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