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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과학 작성일 : 18-05-04 21:00

아픈 건 노인 잘못 아닌데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61   추천 : 0  
 

지역돌봄 선진국 스웨덴을 가다-“아픈 건 노인 잘못 아닌데…정부에 당당히 도움 요청하세요”

 

ㆍ플랑케르 베름되 코뮌 집행위원장
ㆍ기초지자체 ‘코뮌’ 권한·책임 커
ㆍ주민 참여와 신뢰 바탕 투명 행정

“와우(
Wow).”

한국에선 고독사하는 노인이 종종 있다고 하자, 스웨덴 ‘베름되 코뮌’ 데시라 플랑케르 집행위원회 위원장(40·사진)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베름되 코뮌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코뮌에서 보낸 각종 복지혜택을 소개하는 정보지를 보고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다”며 “친지나 이웃들이 연락을 자주 하고 있어 고독사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루고 있는 스웨덴의 기초자치단체인 코뮌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세금을 얼마나 거둬서 어떻게 쓸지가 코뮌에서 결정되므로 코뮌 대표격인 집행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집행위 선출권을 가진 지방의회 선거 투표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기업체에서 일하면서 정당활동을 해온 플랑케르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위원장 자리에 앉았다. 그는 “큰 틀의 복지시스템은 중앙정부가 정하고 코뮌은 문제점을 제때 파악해 자율적으로 정책을 고안·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많이 따른다”며 “거동이 불편한 이에게 공과금 납부 등을 대신 할 사람을 지원해주는데 이 대리인이 똑바로 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게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플랑케르 위원장은 지역 내 활발한 소통의 비결로 적극성과 신뢰를 꼽았다. 그는 “주민들은 스스로 의사결정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 ‘지역은 내가 만들어간다’란 주인의식을 가져야만 서로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 우선이기에 의사결정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는 중앙정부에 비리 등을 적극 고발할 수 있는 시스템의 근간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노인들에게 이 말은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나이 들어 병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해진 건 자신이 원한 게 아니잖아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금까지 세금을 낸 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도와달라고 하세요.”

고영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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