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u.kr

JOIN | ID/PASS



-- Today Visit --

 

여행-맛-고전 작성일 : 18-11-01 21:12

지금 아니면 맛 볼 수 없다! 강화특산물 ‘장준감’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5   추천 : 0  
 

지금 아니면 맛 볼 수 없다! 강화특산물 ‘장준감’


전국 유일 명품감 씨가 없고 당도 높아 인기

감나무에 가을이 걸렸다. 감청색 하늘 아래 익어가는 주홍빛 열매가 깊어진 계절을 실감케 한다. 가을걷이를 막 끝낸 강화의 농부는 서리 내리기 전 장준감 수확에 마음이 바쁘다.


강화군 군목(郡木) 장준감. 예로부터 강화를 대표하는 6가지 음식인 ‘강도육미(江都六味)’ 중 하나였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강화의 으뜸 특산물로 소개되어 있지만, 이름이 낯설다.


▲강화 장준감



최고 당도 자랑… 알음알음 수소문 해야 구매 가능


본디 감은 북쪽지방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과일이지만, 강화는 연평균 10.8도의 온대 해양성 기후라 예로부터 감 생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준감. 


추위에 강한 500년 이상 된 토종 재래종이어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12ha 면적에 37농가만 재배하고 있어 출하량이 많지 않아 수확기를 놓치면 맛보기 어려운 명품감. 매년 이맘때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수소문해야 구할 수 있다.


▲감따는법을 설명중인 조경수 대표


“어린 시절, 강화는 집집마다 장준감나무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살림이 어려워서 그 흔한 감나무가 한 그루도 없었죠. 친구들이 감을 먹을 때마다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곤 했어요. 어쩌다 옆집 감나무 밑에 떨어진 풋감이라도 먹게 되면 얼마나 기뻤던지. 떫어도 몹시 달았거든요. 그래서였을까요. IMF로 인생 2막을 설계 할 상황이었는데, 장준감나무를 심었어요. 3년 지나고 장준감이 한 두 개 씩 열리더라고요. 당시 연로하셨던 어머님께서 치매 증세가 있으셨는데, 제일 먼저 숙성된 연시를 어머님께 드렸죠. 참 달다면서 좋아하시던 어머님을 위해 감나무 과수원을 만들었습니다.”

20년째 장준감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네 감농장’ 조경수 대표의 장준감사랑은 대단하다. 440평 대지에 심어진 250그루의 감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소중하지 않은 나무가 없다.


▲강화 장준감


토종이어서 병충해에 강하지만 더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애지중지 키웠다. 충분하게 햇빛을 받으라고 나무와 나무 사이는 1m씩 간격을 두었고, 봄에는 유황약재를 듬뿍 준다. 


제초제는 전혀 사용 하지 않으며, 한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최소 5번 이상 풀을 깎고, 해거리를 막기 위해 가지마다 하나의 결실만 남겨뒀다. 덕분에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장준감이 올해도 주렁주렁 달렸다. 


대게 타 지방 대봉이 16~18brix(과일의 당도를 재는 단위) 정도 나오는데, ‘조씨네 감농장’에서 생산된 장준감은 나무마다 차이는 있지만 22brix는 기본, 최대 35brix까지 나올 때도 있다.


▲강화 장준감




‘조씨네 농장’에서 감따기 체험도 진행


“장준은 길고 뾰족한 감을 말해요. 둥시는 둥근감, 반시는 납작한 감, 이런 식으로 감을 형태로 분류 하거든요. 대봉 무게는 대게 300g 인데, 장준감은 160g쯤 됩니다. 손에 쥐기 좋은 크기죠. 씨가 거의 없어서 먹기도 편해요. 서리가 내리면 감이 얼기 때문에 이맘때쯤 미리 따야 합니다. 보름정도 지나면 맛있는 연시가 되죠. 깎아서 곶감 만들어도 일품이에요. 강화곶감이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장준감 생산량이 많지 않고, 무엇보다도 형태가 뾰족하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깎아야 하거든요.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나눠 주고 있습니다.”


감따기 체험


강화의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 듬뿍 건강한 토양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강화 장준감. 비타민C가 귤의 2배로 풍부하여 피로회복, 감기예방, 숙취해소에 탁월하여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장준감은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생산자들이 유통, 판매하는데 어려운 실정. 이에 강화군산림조합에서는 현재 장준감 품종등록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형편이라 사실 일반 소비자가 장준감을 구매하기 용이하지 않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팀(032-930-4162)으로 문의하여 장준감농장을 소개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장준감을 먹는 어린이


‘조씨네감농장’을 비롯한 강화의 감농장에서는 탐스럽게 잘 익은 감을 몸소 따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한다. 직접 방문하기 힘든 소비자들은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곶감말리기(좌), 곶감깍기(우)


홍시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 포장을 풀어서 수분이 탈취 되지 않도록 밀봉하여 숙성하면 된다. 연시감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15도 내외. 따라서 냉장보관하지 말고 햇볕이 들지 않는 신선한 곳에 두면 천상의 단맛 장준감을 맛볼 수 있다.

 

조씨네 감농장 문의: 010-8949-7744  blog.naver.com/chloejo08 



글 김세라 ‘i-View’ 객원기자, 사진 나윤아 자유사진가

 
<< 이전글   다음글 >>  
목록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