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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고전 작성일 : 18-11-01 23:33

1960년 4월 17일, 차이나타운!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5   추천 : 0  
 

1960년 4월 17일, 차이나타운!

여인숙, 의원(醫院) 많고 한적한 모습… 최초 공개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국의 근대사와 마주하는 공간이다. 인천을 통해 근대문물이 들어와 퍼져 나갔고 인천의 중구 일대는 개항장이 형성되어 일본, 중국인들은 물론 서양인들도 함께 살아가며 시대를 선도했다.


세계의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공간이었던 인천 개항장에도 중국인들이 모여살던 조계지가 있었다. 주로 중구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였다.

​ 


▲인천역에서 바라본 차이나타운 거리.
우측 위에 인천화교학교인 중산학교가 보인다.(1960년 4월 모습과 현재 장면)


인천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번영과 쇠락을 거듭했다. 한때 중국인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쥐락펴락 할 정도로 힘이 있었으나 1960, 70년대 외국인 부동산 제한법 등으로 점차 커뮤니티의 힘을 잃어갔다. 화교들 중 상당수는 미국, 대만으로 떠났다. 60~80년대는 외지인은 물론 이웃한 인천사람들도 거의 가지 않는 조용하고 쓸쓸한 동네였다. 인천시민들도 차이나타운을 '중국동네'라 불렀다.

 


▲청일조계지 계단의 1960년 모습과 현재 모습


차이나타운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부터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지자 차이나타운에도 봄이 왔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중국집을 비롯한 상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 지금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국의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차이나타운 메인거리 모습이다. 1960년에 찍은 사진을 보면 인일여관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건물에는 지금 중국집 풍미가 영업하고 있다. 당시에도 이 건물에서 풍미는 빵 등을 판매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차이나타운을 보여주는 사진이 발견되어 화제다. 필름에는 1960년 4월 17일, 인천에서(at Incheon)라고 적혀있다. 1960년 4월 봄날에 촬영된 사진이다. 

 


▲자유공원일대 모습​





▲공화춘(현 짜장면 박물관) 인근 골목길과 세계소방차박물관 앞 도로


사진속에는 지금과는 다른 1960년 차이나타운의 모습이 오롯이 살아있다. 인천역에서 차이타운으로 올라가는 길은 지금보다 훨씬 가팔랐다. 세월이 흐르면서 길은 시멘트로 새 옷을 입고, 계속 덧쌓으면서 완만해 진 것으로 보인다. 올림포스호텔 밑에 자리한 세계소방차박물관 주변은 한의원과 여관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차이나타운내 유명 중국집인 ‘풍미’가 있는 건물에는 인일여관 간판이 보인다. 당시 이곳엔 여관이나 여인숙이 많았다고 한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풍경도 이채롭다.




▲차이나타운거리내에 있는 현 삼국지 벽화거리


▲1960년 차이나타운을 찍은 필름. 이 필름에는 at Incheon 17, April '60
이라고 적혀있다.  


1960년엔 차이나타운 조계지 계단도 지금처럼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옛날 이곳은 일본과 중국의 조계지를 나누던 경계였다. 계단은 있는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다. 지금은 중국과 일본식 석등이 설치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석등은 1960년 이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은  58 년 전 차이나타운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천시 중문잡지 <인천지창>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차이나타운 앞 길 건너에 위치한 인천 중부경찰서 자리는 예전에 미군부대가 있었다.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사진 장현선 자유사진가, 영종역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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