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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고전 작성일 : 18-11-02 00:04

임플란트 전쟁 - 본격 치과 담합 리얼 스릴러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5   추천 : 0  
 

임플란트 전쟁 - 본격 치과 담합 리얼 스릴러


담합이 무서운 것은 내부자가 아니면 밝혀내기가 어려워서이다. 

 

마치 견고한 성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견고한 성은 쉽게 함락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 내부에 변절자가 있으면 오히려 역으로 무방비 상태라서 쉽게 무너진다. 치과의사들의 담합도 마찬가지였다. 

 

내부고발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임플란트가 왜 그렇게 비싼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임플란트 전쟁은 치과의사인 저자가 실제 경험과 들은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치과의사들의 담합은 소름 끼친다.  

 

치과를 개원하면 팩스가 한 장 날라온다. 

 

거기에는 진료 항목에 대한 가격이 적혀 있다. 

 

동네 표준수가를 보낸 것이다. 이 가격대로 받지 않고 더 싸게 진료를 하면 그때부터 동네 치과의사들과의 전쟁 시작이다. 

 

가격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해놓은 질서에 어긋나면 다 배신자다. 직원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쓴 치과의사도 협회에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배신자를 괴롭힌다. 괴롭힌다는 것은 굉장히 완화된 표현이다. 임플란트 재료를 납품할 수 없게 만든다. 

 

위장 환자가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여 민원을 제기한다. 레진 마무리, 크라운 세팅은 치과의사가 직접 해야 하고 스케일링도 위생사한테만 시켜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협회 치과의사들은 이것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여 민원을 넣는 것이다.  

 

지역마다 치과의사 카페가 있어서 이들은 쉽게 정보를 접하고 누가 배신자인지를 공유한다. 가격을 낮추면 소문이 안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 다니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싼지를 묻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때부터 어느 치과가 배신자인지 색출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들을 똘똘 뭉친다.  

 

배신자로 찍히면 재료 공급을 받기도 힘들 뿐 아니라 직원들도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 치과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동네 다른 치과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정보를 공유한다. 그럼 직원은 어쩔 수 없이 그 치과를 그만두어야 한다. 

 

직원을 구하려면 협회 구인구직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광고를 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차단된다. 말을 듣지 않는 광고사들은 결국 경영이 어려워 폐간되기도 한다. 

 

결국, 배신자는 재료 수급도 힘들고 직원도 없어서 치과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나아가, 임플란트를 싸게 하는 치과는 안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광고를 하기도 한다. 

 

즉, 자신들은 환자를 소중히 여겨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어쩔 수 없이 비싸지만 배신자 치과는 환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고 영리추구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난공불락처럼 보인다. 조직적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괴롭히면 그 누구도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 생계가 달린 문제라서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담합과 비리는 밝혀지기 힘들다. 반면, 처음 서두에서 말했듯이 의외로 내부고발자가 용기를 내면 이들의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날 수 있다.

 

지역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이 대표적인 취약점이다.  카페는 비공개로 운영되어서 그들은 폐쇄성이 완벽하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만 스크랩해도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 환자 블랙리스트를 만든다든지, 가격 담합의 정황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폐쇄적인 집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 집단이 자신들의 이득과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할 때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한 달 월급을 쏟아부어야 임플란트 하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확실히 임플란트 재료값은 10만 원 좀 넘는데 임플란트 비용이 300만 원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왜 진작 이 가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었나 싶을 정도이다.  

 

용감한 내부고발자가 나타나 치과의사들의 담합은 어느 정도 세상에 드러났다. 저자가 나타나기 전에도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내부고발을 시도했을 것이다. 

 

그들은 다양한 이유로 굴복하거나 현실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폐쇄성은 한 번 드러나기 힘들지 한 번 드러나면 어느 정도 정화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교수 집단, 정치집단, 대학병원 집단, 공무원 집단, 경찰 집단) 이런 용감한 내부고발자들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응원가 지지를 해야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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