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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고전 작성일 : 18-11-09 10:04

기후재앙 막으려면 ‘소고기’ 먹지 마라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5   추천 : 0  
 

기후재앙 막으려면 ‘소고기’ 먹지 마라


다음의 보기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한 개인의 실천 행동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무엇일까.

① 퇴근할 때 잊지 않고 사무실의 전원을 끈다 
② 출퇴근용 승용차를 경차로 바꾼다
③ 집안의 수도꼭지 및 샤워기를 모두 절수형으로 바꾼다
④ 소고기를 먹지 않고 콩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정답은 ④번이다. 모든 육류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전체 식단에서 단지 소고기만 콩으로 바꾸는 데도 과연 그처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바로 이런 조건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있다.

생태영양학 전문가인 헬렌 하와트와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 등은 모든 미국인이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단 한 가지의 변화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계산했다. 자동차를 그대로 타고 다니는 것은 물론 에너지 생산 및 소비 구조도 그대로이며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도 지금처럼 섭취한다는 가정 하에서였다.

지난해 여름에 발표된 그들의 계산 결과는 놀라웠다.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2020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46~74%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 또한 미국 전체 경작지의 42%를 소의 사료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의 통계에 의하면 곡식을 재배하는 전 세계 경작지의 33%가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 Public Domain


우선, 소가 먹는 사료만 따져도 어마어마하다. 약 4만 마리를 기르는 대형 축산농장에서 소를 먹이는 데 드는 사료를 공급하려면 매일 1000톤의 콩을 사용해야 한다.

소고기는 지구 위협하는 3C 중 하나

세계에서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브라질의 경우 사육하는 소의 사료를 대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많은 부분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숲이 소의 사료 때문에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UN의 통계에 의하면 곡식을 재배하는 전 세계 경작지의 33%가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풀이 자라지 않는 동토를 제외한 전 세계 땅의 26%가 가축을 방목하는 목초지로 쓰인다.

소는 사료에서 섭취한 칼로리의 대부분을 자신의 성장 등을 위해 사용한다. 따라서 인간이 소고기를 섭취할 때 얻는 칼로리는 그 소가 살아 있을 때 섭취한 콩의 칼로리보다 훨씬 적다. 콩을 그대로 먹으면 전체 인류가 얻는 식량이 훨씬 많아질 텐데, 소고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그만큼 에너지 및 칼로리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반추동물인 소가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방출하는 메탄가스도 기후변화에 치명적이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21배나 더 크다. 소를 방목해 기를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베어버린 나무를 비롯해 사료 공장 및 축사가 차지하는 토지 비율도 상당하다. 게다가 소고기의 냉동 저장 및 운반에 따르는 온실가스 발생량도 계산해야 한다. 

식품 1㎏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환산배출량이 소고기는 27㎏으로서 닭고기(6.9㎏)보다 거의 4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 Pixabay


미국 환경연구단체가 식품별로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계산한 결과에서 소고기는 양고기에 이은 2위 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 1㎏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환산배출량이 소고기는 27㎏으로서 닭고기(6.9㎏)보다 거의 4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 역시 소고기의 이런 폐해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지구를 위협하는 3C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소(cattle)다. 나머지 2개의 C는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자동차(Car)와 삼림 파괴를 상징하는 기계톱(chain saw)이다.

2050년 인구 유지하려면 소고기 90% 줄여야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마코 스프링만 박사팀이 ‘네이처’ 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소고기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혔다. 스프링만 박사팀은 보고서를 통해 약 100억 명의 인구가 예상되는 2050년의 생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선 육류 소비를 현재의 1/10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 등의 서방 국가들이 소고기 소비량을 지금보다 90%, 우유는 60%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서방국가들을 꼭 꼬집어 지적한 데는 이유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의하면 2014년 국민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89.7㎏)으로서, 소비량이 가장 적은 방글라데시(2.1㎏)보다 약 43배나 많다.

국가 전체 육류 소비량이 많은 중국, EU, 미국, 브라질, 러시아의 5개국이 전 세계 육류 소비의 71.6%를 담당할 만큼 육류 소비는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다.

그중에서 인구 대국인 중국은 요리에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는 게 드물 만큼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나라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약 46%를 중국인들이 먹는데, 중국인들의 입맛에 따라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이 좌지우지될 정도다. 

최근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서히 소고기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움직임이 보인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불과 10여 년 만에 소고기 수입량이 약 13배가 늘어났다. ⓒ Pixabay


그런데 최근 중국인들의 입맛마저 서서히 소고기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움직임이 보인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불과 10여 년 만에 소고기 수입량이 약 13배가 늘어나 이제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고기 수입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중국인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미국인의 1/6도 채 되지 않으며 세계 평균에마저 크게 밑돈다. 앞으로 중국의 소고기 소비량 증가에 대한 잠재력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의미다.

지난 10월 초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인류가 앞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약 1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옥스퍼드대학 스프링만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그 남은 12년 동안 인류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이성규 객원기자

바로가기: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8%b0%ed%9b%84%ec%9e%ac%ec%95%99-%eb%a7%89%ec%9c%bc%eb%a0%a4%eb%a9%b4-%ec%86%8c%ea%b3%a0%ea%b8%b0-%eb%a8%b9%ec%a7%80-%eb%a7%88%eb%9d%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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