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30 11:16
남편 성매매 경험 알려드립니다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8   추천 : 0  

“남편 성매매 경험 알려드립니다” 온라인 흥신소, 의뢰 그 후 

 

전화번호만으로 유흥업소 기록 등 확인해주는 ‘온라인 흥신소’ 성행

 

게티이미지뱅크

 

의뢰 대상자의 ‘성매매 여부’를 캐는 유흥탐정 활약이 짙어질수록 부작용 또한 늘고 있다. ‘배신감’ 탓에 이혼이나 결별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주부 정모(32)씨는 뉴시스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결혼 이후 3년간 12차례 성매매업소를 들락거렸다는 기록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과를 손에 쥔 정씨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는 “평소 퇴근하면 성실하게 집으로 오던 사람이었다. 취미도 비슷해 친구들이 가정적이라며 부러워했다.

 

딴짓 할 여유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점심 시간에 짧게 (성매매 업소에) 다녀왔다는 실토까지 듣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부정행위를 알게됐다는 토로가 대다수다.

 

특정 전화번호만 업체에 제공하면 번호 당사자가 유흥업소에 예약하거나 방문한 기록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유흥탐정’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흥신소다. 때문에 남초 커뮤니티에는 반대로 ‘유흥탐정 대처법’ 같은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경찰은 유흥탐정이 지난달 말 경 개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트에는 “나의 남자가 업소 여성을 만나거나 불륜이 의심된다면, 낮이나 밤이나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다면 여자들 편에 서서 모든 정보를 공유해드린다”고 적혀있다.

 

의뢰비를 지불하고 대상자 번호를 전달하면 조회가 가능한데, 처음에는 3만원을 지불하면 의뢰에 착수했으나 현재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5만원까지 올랐다.

 

유흥탐정 활약상이 일파만파 퍼졌고, 경찰 수사망에까지 오르자 ‘대놓고’ 조사를 진행하던 사이트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지만 수요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즌 2’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번호를 제공하는 등 ‘성매매’ 여부를 조회해달라 문의하면 공급자는 같은 경로로 의뢰를 수락한다. 유흥탐정 운영자는 “시즌 2를 시작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5년치 기록과 최근 9월 초부터 성매매업소에 연락한 통화 상세내역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며 입금 계좌번호를 제공한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뒷조사하는 식이기 때문에, 고소가 들어올 경우에는 수사가 가능하다. 성매매가 불법이라고는 하나, 정보보호법에 먼저 걸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재까지 관련 고소가 직접 들어온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균 법무법인 태율 변호사는 “운영자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이득을 취하느냐와 상관없이 개인정보보호법 9장 70조 등 위반으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박민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711469&code=61121111&sid1=soc&cp=n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