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4-23 15:41
'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량만 노린 절도범…왜?
 글쓴이 : 我詩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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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량만 노린 절도범…왜?

 

차에서 내릴 때 반드시 문을 잠그고, 후사경도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정해두는 게 바람직

 

광주에서 후사경(사이드미러)이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A씨가 범행하는 장면. 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후사경(사이드 미러)이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차량 내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상당수가 주차 후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후사경이 접히도록 출고된 점을 노린 것이다. 이들 차량의 후사경은 운전자가 깜박하고 차 문을 잠그지 않거나 자동으로 잠기게끔 미리 설정해두지 않으면 문을 잠궈도 운행 중 상태 그대로 펴져 있다.

 

이 때문에 차량 절도범들은 일단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들을 골라 문 열기를 시도한 뒤 문이 열리는 차량 안을 뒤져 금품을 훔쳐가는 수법을 쓴다. 다시 말해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의 경우 문이 잠겨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만큼 차에서 내릴 때 반드시 문을 잠그고, 후사경도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정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A(4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총 11차례에 걸쳐 주차된 차량에서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으면 후사경이 접히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손잡이를 당겨보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여 동안 광주 북구 일대 도로에서 같은 방식으로 금품을 훔친 B(41)씨도 지난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 외에 차량 2대에서 총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C(46)씨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차량에서 훔친 D(28)씨, 지난해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 청소년 등이 모두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전주에서 한 60대 남성이 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리던 형사 차량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당겼다가 현장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내릴 때 깜박 잊고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손쉬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꼭 문을 잠그거나 차 안에 귀중품은 치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