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02 23:57
보배드림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14   추천 : 0  

어떤 분께서 보배드림으로

시를 한 편 써보라고 하셔서

부끄럽지만 써봤습니다.

깊은 일요일 밤입니다.

평온하고 따뜻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거듭거듭 감사합니다.

 

 

보배드림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나는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커튼을 내렸다

햇빛이 싫었으니까

모든 사람이 나를

욕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살았다

희망 없이 절망 없이

 

가을 지나 겨울 봄

그리고 여름

내 방에는 햇빛이 없었다

내 방에는 물병만 있었다

그렇게 살았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더 지칠 힘도 없어

모든 걸 내려놓았을 때

나는 겨우겨우 창문을 열었다

 

햇빛은 보배보배 쏟아지고

바람은 드림드림, 내 방으로

세상을 들이고

 

나는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추운 거리에서

낯선 사람의 손을 잡았다

 

보배드림 분이시군요,

낯선 사내가 내 손을 잡았다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25개월 만의 햇빛이었다

 

시인 박진성 올림 (2018,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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