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7-15 10:11
47도 찜통경비실 식힌 주민들의 ‘착한 에어컨’
 글쓴이 : 我詩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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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도 찜통경비실 식힌 주민들의 ‘착한 에어컨’

 

 

지역 시민단체는 ‘태양광 패널 지원’ 모금운동도



47도 찜통경비실 식힌 주민들의 ‘착한 에어컨’

47도 찜통경비실 식힌 주민들의 ‘착한 에어컨’

지난달 말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치러졌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에 대한 안건이 부결되자 일부 주민이 서명운동을 벌여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진행된 투표였다.

 

주민투표를 이끈 입주자들은 “지난해 여름 경비실에서 온도를 측정해 보니 47도였다. 경비 아저씨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입주민의 가족이다. 아저씨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에어컨 설치와 가동에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대당 45만원씩 경비실 11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예비비로 충당할 수 있고,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필요한 전기요금도 가구당 월 50원 안팎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했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주민투표에는 전체 1200가구 중 618가구가 참여해 결국 경비실 에어컨 설치가 결정됐다. 461표의 유효표 가운데 456표가 찬성표로 나왔다. 이 아파트는 이달 중 경비실 11곳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지역 시민단체가 해당 아파트 주민을 응원하며 ‘착한 에어컨’을 선물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주민과 경비원들이 전기료 걱정을 덜고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을 지원하자는 제안이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에 ‘아파트 찜통 경비실에 착한 에어컨을 지원해 주세요’라는 기부 페이지를 만들어 지난 8일부터 해당 아파트에 태양광 패널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모금을 시작하며 “대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비용 부담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안건을 부결하자 주민들이 서명과 투표를 거쳐 에어컨 설치를 결정했다”며 “경비실에서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쓸 수 있도록 착한 에너지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

 

아파트 경비실에 300W짜리 태양광 패널 2개를 설치하면 하루 4시간 정도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 설치 비용은 110만원 정도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해피빈 모금 한도액을 감안해 아파트 경비실 8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비용과 인건비 등 99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경비실 2곳에 대해서는 녹색연합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별도 모금한 기금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여름마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 문제가 뉴스에 등장한다. 불볕더위에도 대부분 밖에서 일하거나 좁은 경비실에서 생활해야 하는 경비원들은 폭염에 취약한 에너지 빈곤층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관심과 개선 노력이 확산되길 바라며 모금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캠페인이 단순히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자는 차원을 넘어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관심, 기후변화 등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7142217005&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C#csidxfe752c545293314ae753c9282117a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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