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2-11 06:30
이런 일탈
 글쓴이 : 我詩我
조회 : 1,328   추천 : 0  
이런 일탈
 
슬픈영화를 보며 엉엉 울어도 보고,
 
머릿속 필름이 뚝 끊기게 술도 마셔 보고,
 
야한 영화를 보며 음흉한 미소도 지어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슬픈 이별도 해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의 감정도 느껴 보고,
 
하루종일 하품만 하는 한량 백수로도 살아 보고,
 
고래고래 유치하게 큰소리로 버스기사와 싸워도 보고,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버린 채 휴대폰을 꺼버리기도 하고,
 
갑자기 꽂혀버린 음악을 수십 번 반복해서 듣기도 해 보고,
 
문득 터미널로 달려가 어딘지 모를 땅끝마을을 향해 떠나도 보고,
 
햇살 좋은 오후 내내 윈도쇼핑을 하며 백화점을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충동구매로 55만 원짜리 청바지를 사놓곤 내내 목을 맬 듯 후회도 해 보자. 
 
클럽 스피커 위에 올라가서 일행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신나게 춤을 춰 보자.
 
장르 불문의 전시회에 가서 작픔을 살 것 같은 진진한 표정으로 쿠레이터에게 난해한 질문을 던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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